‘사라지지 않는 흔적, 담배꽁초의 사회적 비용’퇴근 시간, 도심의 한 버스정류장. 사람들 틈에서 피어오른 담배 연기가 바람을 타고 번진다. 피할 공간은 마땅치 않다. 옷깃으로 코를 막거나 자리를 옮겨보지만, 이미 연기는 폐 속으로 스며든 뒤다. 길거리 흡연이 일상화된 도시의 풍경 속에서 비흡연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길거리를 걷는것도 힘들다. 앞에 흡연자가 걷고 있으면 코를 막고 뛰어 그 흡연자를 지나쳐야 한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은 일부 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금연구역과 비금연구역의 경계는 모호하다. 건물 출입구 앞, 골목 모퉁이, 버스정류장 주변 등은 사실상 ‘회색지대’가 되어 있다. 문제는 흡연자의 자유와 비흡연자의 건강권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비흠연자가 일방적으로 ..